한강 거북선 통영으로 출항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강∼서해 간 뱃길을 통해 한강에서 경남 통영으로 이동하는 복원 거북선이 9일 한강을 출항했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이날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거북선나루터에서 출항식을 열고 통영으로 옮겨 전시할 복원된 거북선을 출항시켰다.

한국전쟁 후인 1953년 10월 한강 하구에서 민간선박을 운행할 경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로부터 등록증을 받도록 한 규정이 마련된 이래 민간선박이 허가를 받아 이 구간을 통과한 것은 유례가 드문 일이다.

출항식에서는 복원 거북선 외에도 유람선 등 30척의 배가 태극기와 오색깃발을 달고 거북선나루터에 여의도까지 수상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출항식 참가를 신청한 시민 300명과 함께 유람선 1척에 올라 거북선의 출항을 지켜봤다.

거북선은 조수 간만의 차이 때문에 이날은 일단 문발 나들목까지 이동한 뒤 10일 오전 11시∼오후 1시 한강 비무장지대 구간인 영촌∼유도를 지나 인천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어 인천항에서 예인장비 장착과 바닷길 운항을 위한 점검 등을 위해 하루 머물렀다가 12일 다시 예인선과 함께 출항해 14일 경남 통영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1990년 11∼12월에는 한진종합건설 소속 준설선과 예인선 등 민간선박 6척이 일산 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골재 채취를 위해 서해를 출발, 한강 비무장지대인 교동도∼월곶리 구간을 운항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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