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정상, 18일 베트남에서 양자 회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18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 밝혔다.

해들리 보좌관은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 가진 APEC 설명회에서 특히,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대화 체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첫 회의 때부터 성공작이 되도록 (상응조치들의) 이행시기를 어떻게 조절하고 조합할 것인지(work out timing and modalities)”를 관련국간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곧바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행동에 관해 얘기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APEC 회의를 겨냥해 모종의 호전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지만, 미사일과 핵실험의 결과가 명백히 보여주듯 그런 일을 하는 게 북한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지명자가 2004년 이란과 직접 대화를 주장한 게 현 부시 행정부의 대 이란 정책과 크게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해들리 보좌관은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자신의 정책의 큰틀에 동의하는 사람을 기용하므로, 두 사람은 대통령의 대외정책의 기본축에 대해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게이츠 내정자 지명을 위한 면담에서 “국방부 운영에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대통령 정책의 집행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게이츠 내정자의 제안과 건의를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또 일방주의적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론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국제적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의회와 협의에도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며 특히 “중간선거 결과를 감안하면, 우리는 의회와 협의에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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