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북핵연대 균열조짐”

한국과 미국이 19일 북한 핵실험으로 조성된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연대전선을 구축하려 했으나 북한의 김정일 정권에 대한 제재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등 ‘북핵연대’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전했다.

신문은 이날 ‘한ㆍ미 전선 균열 조짐’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을 중단하기보다는 문제점을 “개선(improve)”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 관리들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북한의 자금줄로 간주하고 있다는 다른 입장을 분명히 피력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1998년 금강산 관광사업 시행 이래 9억5천만달러 가량을 대북송금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의 대북 경협사업 중단 시도에 대해 한국에서 강한 비판이 이는 가운데 서울에 도착, 노무현 대통령과 반기문 외무장관과 잇따라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유엔) 결의 1718호과 관련한 의무사항을 (관련국) 정부들이 이행하도록 지침을 주러 서울에 온 것이 아니며, 그런 이유로 다른 나라를 방문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내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모든 이들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자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파기에 대한 진지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각자가 맡은 지렛대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미간 ‘균열조짐’ 사례로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전날 한 모임에서 미국은 한국이 처한 특수한 안보상황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의 건국과 생존 역사에서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싸움을 벌였다”고 발언한 점도 거론했다.

신문은 또 남북간 경협 사업들 외에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문제를 놓고도 한미간 이견이 노정되고 있다며 한국은 취약한 안보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PSI 참여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라이스 장관과 반 장관은 한미간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고, 라이스 장관은 양측이 해상 선박검색 및 정선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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