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통일교육에 ‘안보’ 내용 강화된다

그동안 남북간 화해 협력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통일교육이 올해부터는 안보 측면을 보완·강화해 실시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민족공동체와 남북상호 이해를 강조했던 기존의 ‘통일 교육’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안보현장 체험교육’ 등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 외에도 안보교육 강화 방안의 하나로 통일·안보자료를 올해 처음으로 제작해 초·중학교에 보급하고, 교사들이 통일 교육 때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데일리엔케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현장체험의 일환으로 금강산을 방문했었는데, 지난해 피격 사건 이후부터는 불가능해졌다”며 “올해부터는 강화도나 통일전망대, 땅굴 등으로 현장체험 지역을 확대하고 명칭도 ‘안보현장 체험교육’이라고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이 기존의 통일교육을 대체해 ‘통일·안보 역사교육’을 추진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동안 안보교육이 너무 없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안보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킨 것이지, 기존의 교육 내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체험할 수 있는 대상을 확대시키고 다양화하자는 의도”라며 “(기존 교육을) 없애거나 바꾸는 차원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도 최근 통일교육과 관련해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평화교육 내용을 일부 삭제하는 방식으로 집필기준을 변경하는 등 좌편향적이었던 통일 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출범 직후부터 남북관계 현황과 안보현실, 북한실상 등을 그대로 전달하고, 미래지향적 통일관과 건전한 안보관, 균형있는 북한관을 정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통일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교과서포럼 운영위원인 김일영 성균관대 교수는 “통일교육을 없애고 안보교육만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양쪽 다 중요하기 때문에 균형을 잡아가자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그동안 불균형했던 교육을 바로 잡겠다는 뜻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안보 교육을 강화한다고 해서 반북(反北)적인 생각을 고취하는 것은 아니다”며 “어느 나라에서나 안보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고, 학생들에게 이러한 안보의 중요성을 가르치겠다는 것을 두고 반공(反共)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주장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