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침략사죄 무라야마 담화 계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22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기본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중국과의 상호 입장차를 넘어설 수 있는 외교, 입장 차이를 서로 인정해주는 관계가 ‘우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열린 전후 50주년 종전기념일에서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가 태평양 전쟁과 전쟁 이전에 행한 침략 및 식민지 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의 뜻을 표명한 담화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상호 입장차를 인정하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해 동아시아공동체를 구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에대해 ▲수뇌 레벨의 왕래를 늘리고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며 ▲경제.무역관계를 강화.발전시키고 ▲아시아와 세계 규모의 문제에 대해 협력하면서 ▲양국간 견해의 차이는 대국적 시야로 해결해 가자는 5개항을 제안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 양국 정상은 두나라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자는데 인식을 함께했으며,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중국해의 가스전 개발과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동중국해가) 우애의 바다가 돼야한다”면서 공동개발을 위안 협정 체결을 제안했고 후진타오 주석도 “평화우호협력의 바다로 하고 싶다. 대국적 견지에서 올바른 처리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 후진타오 주석은 하토야마 총리가 밝힌 온실가스 25% 삭감의 중기 목표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티베트 문제에 대해서는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구했고, 하토야마 총리는 “티베트의 지위는 국내의 문제이지만, 가능하다면 대화에 의한 해결을 바란다”고 ‘대화’를 강조했다.

두나라 정상은 각각 뉴욕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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