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北日관계개선 안 된건 북에 문제있기 때문”

일본의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새 정권 출범 이후 북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데 대해 “북일관계 진전은 전적으로 북한의 대응에 달렸다”고 말했다고 10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미사일을 여러 번 발사했고 핵개발과 핵실험을 했으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도 진전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관계 개선이 되지 않는 것은) 북한 측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이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 복귀 등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국민신당의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郎) 간사장도 “신정권을 환영하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고 평가하면서도 “납치, 핵 문제 등의 해결은 국제 협력을 통해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영남 위원장은 교도통신과 평양에서 가진 회견에서 일본의 차기 민주당 정권에 대해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을 존중해 ‘결실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이에 대해 북한이 ‘아시아 외교 중시’를 내세운 하토야마 정권의 출범을 맞아 장기간에 걸쳐 냉각된 북일관계를 호전시키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일간) 관계 개선 전망은 어디까지나 일본 당국의 태도에 달렸다”면서도 “일본 당국의 부당한 적대시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지, 일본 국민은 적이 아니다”고 말하며 북일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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