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좌·우, 과거사 문제 정쟁 대상 삼지 말아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새누리당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반성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은 민주주의 관점에서 과거사를 전면 반성, 재평가하고 이를 민주주의에 기초한 정당 혁신의 자양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면서 “당내에 남아 있는 수직적 권위주의 문화를 청산하고 수평적 민주주의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5·16 군사혁명과 유신·인혁당 등 과거사와 관련 진보와 보수 모두 겸허히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하 의원이 주장한 것에 대해 일부 언론이 유신과 인혁당 사건을 일방적으로 옹호한 것처럼 보도하자 재차 보수가 먼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한 것이다. 


하 의원은 10일 NK지식인연대가 주최한 세미나 자리에서 이 같은 취지로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반성해야 할 과거사를 물고 늘어져 정쟁 거리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으로 헌정사를 중단시키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반성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좌파 일각에서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기도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좌·우는 과거 독재유산과 사회주의 혁명 등의 과거사를 잘 극복해서 영광된 자유민주주의를 만들었다”면서 “좌·우는 과거사 문제를 정쟁의 일환으로 삼기보다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고 우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성숙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