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북한 女대변인 신은미, 男대변인 박지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은미 씨가 북한의 여자 대변인이라면 박 의원은 거의 북한 정권의 남자 대변인인 것 같이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어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북을 자처하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방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김대중평화센터에는 이념적으로 균형잡힌 인사들이 많다”면서도 “방북하는 인물이 박지원이라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박 의원은 ‘북한이 붕괴했을 때 우리도 함께 망한다’, ‘김정은 후계, 북에선 그게 상식'”이라는 북한 체제 옹호 발언을 했고, 장성택 숙청 직후에는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의원은 북한인권법과 관련해 법안 통과를 종용하는 김무성 당시 원내대표와 만나 ‘종북주의자라고 해도 좋고 빨갱이라 해도 좋다’며 자신의 반대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의원은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 등 7명과 함께 이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이날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방북했다.


북측에서는 원동연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나와 이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북단 일행은 이날 오후 5시쯤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당시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를 통해 개성에서 김정은 명의의 조화를 이 여사 측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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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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