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무인기 발언’ 정청래, 지나치게 용감하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최근 무인기 논란과 관련, ‘북한 것이라고 볼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힌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청래 의원이 지나치게 용감한 것 같다”며 정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통화에서 “정청래 의원이 주장하는 3, 4가지 근거, 예를 들어 ‘아래아 한글 서체로 되어 있다’는 말은 북한에서는 아래아 한글이 없다는 뜻인지, 북한에서도 아래아 한글 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한국에서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보내주기도 했고 북한 여학생이 아래아 한글 쓰는 것이 그 전에 북한 영상에 나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이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km 날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연료가 5kg이 들어가야 한다. 12kg짜리 무인기는 연료 5kg을 넣고 뜰 수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자료 조사를 너무 안 했다”며 “5kg 이상 들어가는 게 많이 있다. 기본적인 팩트만 추가로 조사했어도 그런 실수 안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무인기에 ‘기용 날자’와 ‘사용 중지 날자’라고 적힌 것과 관련, 정 의원이 ‘날자라고 써 있다고 북한 것이라는 것은 코미디다’고 한 것에 대해선 “한국에서 ‘날자’라고 쓰지 않는다. 그럼 한국거냐, 한국에서 누가 ‘날자’라고 씁니까? 그것도 너무 지나치게 일반화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북한 무기에는 주체연호를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북한에서는 주체 몇 년이라고 공식적으로 쓰는데 (무인기에 주체연호를 쓸 경우) 외부에 위장해서 보내는 무인기 같은 경우에는 적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타국에 무인기를 보내는 행위가)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북한이 했다는 것에 대해 위장을 해야 하는데 주체 몇 년이라고 쓸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하 의원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정말 결정적 증거가 없다, 국방부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인정을 하면서도 “‘아직까지는 결정적 증거가 없지만 여러 가지 단서들로 볼 때 북한 것일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추론한 것인데 여기에 대한 반박으로 ‘북한 것이 아니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오버”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무인기 발언’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니라고 확정적으로 단 한마디도 말한 바가 없다”며 “그럼에도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왜곡하고 비틀어서 마치 그런 발언을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에 정중하게 유감표명을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정당한 국회 의정활동 상임위 질의를 매카시즘 광풍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요구한다”며 “일부 과도하고 허위사실을 제가 말하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몇몇 의원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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