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舊당권파, ‘從北’ 못버리는 화석같은 존재”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데일리NK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최근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들에 대해 “80년대에 활동했던 그런 이념을 아직까지도 버리지 못하고 마치 화석 같은 존재”며 “정말 안타깝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과거에 그 안에 저하고 같이 활동해왔던 분들도 계시고, 인간적인 관계도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대학시절 전대협 간부까지 지냈을 정도로 열혈 NL계 운동권이었지만, 90년대 중반 북한의 현실을 깨닫고 전향, 북한인권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 경기동부연합 세력이 종북주의자냐는 물음에 “과거 80년대 주사파 세력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미국을 몰아내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할 수도 있다”면서 “종북성향이라는 것과 부정경선으로 대표되는 반민주적 성향이라는 것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다만 이·김 의원의 제명 추진과 관련해선 “종북 성향을 가지고 제명을 논하면 안 된다. 생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부정을 가지고 논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명은 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 부분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사상에 대한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강기갑 통진당 혁신비대위원장에 대해 “한미 FTA 반대나, 천안함 문제에 있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했던 것이나, 최근 제주 해군기지 문제를 접근하는 태도 등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아류’ 종북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종북세력을 비판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종북 문제를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종북의 문제는 사상의 문제로 행정력을 동원해서 풀 문제가 아니며 생각과 사상의 시장에서 자연적으로 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서 종북을 계속 비판하다보면 오히려 경찰이나 검찰을 동원해서 좌파들을 무분별하게 탄압할 소지가 분명히 있다”면서 “정부에서 종북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