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美의원 “작통권 가능한 빨리 이양”

▲ 헨리 하이드 美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데일리NK

“한국군이 여러 방면에 있어 상당한 궤도에 올랐고 또 그럴 만큼 충분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작전통제권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양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는 11월 30여 년간의 정계 활동을 마감하는 헨리 하이드 美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와 만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를 놓고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한미간 이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과 미국에만 중요한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서먹하고 껄끄러운 사이가 될 이유가 없다”면서 “민주주의ㆍ자본주의라는 공통의 가치관을 기반으로 우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을 하나만 꼽아보라는 요청에 하이드 의원은 “지나친 반미감정 ”이라고 지적하고 “클라크 기지와 수빅만에서 미군 철수로까지 번졌던 필리핀의 ’민족주의적인 열망’이 시간이 지나면서 수그러들었던 것처럼 한국인들도 그렇게 견해를 바꾸길 바라고 또 그러리라고 믿는다 ”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의회가 이러한 국가들에 금전적 혹은 군사적 지원을 실제 결정하는 곳”이라면서 “미국 국민이 (이들 국가의 반미감정으로 인해 지원에)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이드 의원은 정부가 북한에 쌀 지원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대북 제재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던 또 하나의 ’당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하이드 의원은 주한미군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해 용산기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는 비자협정 등을 망라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한미군은 대화 주제로 아예 언급되지 않았다”며 “다만 대통령이 공대지사격장 건설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을 더 호의적으로 맞을 필요가 있다는 데이나 로라바커(9선.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노 대통령은 중립적인 대답을 제공했지만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이드 의원은 이어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우리와는 다르게 ’채찍’보다는 ’당근’이 더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미 의회에서 연설하려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라”는 서한을 보내 눈길을 끌었던 하이드 의원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외교 정책과는 사실상 연관성이 없는 ‘국내 정치적인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미 민주당의 ‘북한통’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북한 ’방문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하이드 의원은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 “양자대화를 하면 미국이 ’카우보이’처럼 독단적으로 움직인다는 북한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라며 “우리는 유엔을 통해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해 양자대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작년 9월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철거하려면 아예 미국으로 가져가겠다’는 항의서한을 보내 관심을 끌기도 했던 그는 “맥아더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장되는 그 누구도 다툴 수 없는 권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맥아더 장군이 2차대전, 특히 인천상륙 작전에 기여한 바를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