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UK측에 대북송금 손배소

하이닉스 영국 현지법인이 2000년 현대건설에서 보낸 대북송금액의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을 본사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하이닉스 U.K.는 “박종섭 전 하이닉스 본사 대표가 당시 지위를 이용해 원고에게 해외법인들이 대북 송금한 1억 달러를 양수토록 지시함으로써 손해를 입혔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하이닉스 영국법인은 소장에서 “피고는 고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대북송금 자금 분담지시를 받은 뒤 자금용도를 숨기고 이사회 결의 없이 하이닉스 미국ㆍ일본법인에게 1억 달러를 현대건설 런던지사 계좌로 보내도록 하고, 원고로 하여금 이들 법인의 대여금 채권을 양수토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영국법인은 “피고의 송금지시 및 대여금 채권 양수 지시는 하이닉스나 해외법인들의 업무상 목적과는 무관한 것으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행해진 고의의 위법행위임이 명백하다. 피고의 변제자력 등을 고려해 손해배상금의 일부러 우선 50억원의 지급을 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2000년 현대그룹이 대북사업 대가로 북한에 지급키로 했던 자금 중 1억달러를 분담받아 하이닉스 미국법인 8천만달러와 일본법인 2천달러를 현대건설 런던지사 계좌를 통해 북한에 송금했다.

하이닉스 미국ㆍ일본법인이 한국 본사에 돈을 갚아달라고 요청하자 본사는 영국법인에게 스코틀랜드 공장 매각대금으로 대신 갚아주도록 지시했으며 이 지시를 이행한 영국법인은 대북송금 의혹이 확산되던 2003년 2월 현대건설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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