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DMZ 사상 첫 공개

하늘에서 본 비무장지대(DMZ) 모습이 분단 이후 55년만에 사진으로 처음 공개된다.

’하늘에서 본 지구, 하늘에서 본 DMZ, 2005 경기도 전시회’가 10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세계평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려 세계적인 항공사진작가 프랑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59)이 DMZ 155마일과 민통선지역을 항공촬영한 사진 40여점이 선보인다.

판문점, 남한 최북단마을인 대성동마을,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 전경, 지금은 통행이 끊긴 임진강 철교 독개다리를 북쪽에서 촬영한 사진 등 반세기동안 사람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던 DMZ 비경을 이국적인 색깔과 이미지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산줄기와 백로 1마리가 점으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습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허리를 자르고 있는 철책선과 비단결같은 비경 한 가운데 원두막처럼 우뚝 솟아있는 망루형 초소 등은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의 양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들 사진은 180×120cm 초대형으로 인화, 전시되며 야간에는 조명을 입고 화려하게 변신한 DMZ의 또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베르트랑이 전 세계를 돌며 항공촬영한 세계지구사진 50여점도 전시된다.

세계지구사진에는 뉴벨칼레도니의 보의 하트부터 대나무 하나에 의지해 홍수를 피하고 있는 노인과 손녀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그가 지난 10여년 동안 카메라에 담은 아름답고, 가슴 절절한 인류애와 지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베르트랑은 이번 사진전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획을 시작한 이후 국방부와 유엔사군사정전위(UNCMAC) 등 군(軍) 당국과 경기도의 협조 아래 3월 19∼21일, 6월 22∼24일 두 차례에 걸쳐 항공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 항공촬영을 통해 1천여 컷을 앵글에 담아 냈으나 3차례에 걸친, 철저한 군 보안검열을 거쳐 40여점만이 선보이게 됐다.

군은 처음에는 전시 자체에 부정적이었으나 전시는 가능하지만 프린트나 언론 보도, 사진 촬영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조건으로 전시를 허용했다.

이 때문에 DMZ 사진(지구전 제외)은 무제목에 촬영은 일절 금지된다.

사진전은 10일 오후 8시 30분께 개막돼 이후 일반에 24시간 공개된다.

항공촬영에 동승했던 하늘에서 본 DMZ 조직위 홍미옥 총감독은 “전시 작품 가운데 주요 사진은 베르트랑의 사진집에 실려 전 세계에 DMZ, 나아가 한국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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