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북녘] 북중 연결 신압록강대교 개통 준비 미진

北, 세관 건물 부지만 확보해 놓은 상태...中 진출입로도 정비 안돼 있어

과거 북한과 중국을 잇는 유일한 다리는 1943년에 건설된 압록강철교였다. 이 철교가 너무 오래되어 낡고 단선인 데다 20톤 이상 화물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어 인적 왕래와 물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북중 양국 합의에 의해 압록강을 따라 남쪽으로 12.3㎞ 하류 지점에 새로 2010년 10월 착공하고 2014년 9월에 완공한 것이 신압록강대교이다.

2020년에는 개통할 것이라던 이 신압록강대교가 코로나19 사태 때문인지 개통이 미뤄지고 있어 그 진행상황을 구글어스에서 살펴보았다.

그림 1의 전경영상에서 신의주 북단 압록강철교에서 강을 따라 남쪽 하류지역에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왕복 4차선으로 강을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다.

그림 1. 북한-중국을 잇는 왕복 4차선 신압록강대교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폐쇄 조치와 준비 소홀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구글어스

개통 준비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중국 단동(丹東)시 연결도로 부분을 확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그림 2). 진출입로가 두 곳에서 차단막으로 막혀 있어 통행이 차단되었고, 진출입 교차로에 차선이 기존 도로망과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차량 흐름을 통제할 교통신호등도 예상 설치지점 두 곳 모두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림 2. 중국 단동시 연결도로 구간은 차단막으로 막혀 있고, 교통신호등도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기존 도로와 만나는 구간 진출입 노선도 아직 연결되어 있지 않다. 신압록강대교 개통 준비는 중국 측도 마무리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구글어스

북한구역 확대영상(그림 3)에서는 신압록강대교로 이어지는 연결도로 위쪽으로 세관시설이 들어설 부지가 약 22.4㏊ 정도로 넓게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시설이 들어설 부지에는 공사 자재도 없고 기초공사 흔적도 식별되지 않는다.

그림 3. 북한구간 신압록강대교로 연결되는 도로 위쪽에 세관시설이 들어설 부지가 마련되어 있다. 부지만 넓게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건물 바닥공사 등 기초공사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사진=구글어스

한편, 그림 4에서는 신압록강대교 위쪽 상류 12.3㎞ 구역에 신의주로 이어지는 철교 2개가 약 65m 간격으로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두 철교는 일제 강점기에 개통된 것으로 한국동란 때 폭격으로 모두 파괴되었으나, 중공군이 밑에 철교는 부서진 채로 놔두었고 위의 철교만 전쟁 후 복구하였다. 흔히 ‘압록강철교‘로 알려진 위의 철교는 북한 측 명칭으로 ‘조중친선다리’ 또는 ’조중우의교’라 불린다.

그림 4. 한국동란 때 폭격으로 부서진 압록강철교 2개가 밑의 것은 부서진 채로 둔 반면, 위의 것은 전쟁 후 복구하여 ‘조중친선다리’로 이름하였는데, 이제는 단선이고 낡고 오래되어서 하류지역에 신압록강대교를 새로 건설한 것이다. /사진=구글어스

이상 살펴본 바에 의하면 구글어스 영상이 이른 봄에 촬영된 것이라서 최근 모습은 확인이 되지 않으나, 신압록강대교가 이미 수년 전에 완공은 되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폐쇄 조치 때문인지 개통 일정은 여전히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 세관시설도 아직 들어서지 않았고, 중국 측 연결도로 또한 정비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지금까지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제로라며 청정국임을 자랑하면서 국제사회가 백신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조차도 거부하고 있다. ‘K-방역’의 우수성을 만방에 자화자찬하던 어느 지도자를 무색하게 하는 ‘NK-방역’ 우수성에 북한은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하고 있다.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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