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핵 5자 접촉, 對北 대화재개 모멘텀되나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ASEAN)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핵문제 등을 놓고 양자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어서 향후 6자회담 재개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등과 이번 한·중·일 아세안+3 회담을 계기로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미·일·중·러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30일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뿐 아니라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 방안 등도 논의한다.


김 장관은 27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를 포함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 소식통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ASEAN 각국 모두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하노이 회의에는 북한을 제외한 한·미·일·중·러 정상이 모두 참여한다. 때문에 천안함 사건 이후 긴장된 한반도 정세를 완화시키기 위한 논의를 비롯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각국의 입장 조율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회의에 이어 다음달 11일 G20(주요 20개국)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당사국들 간의 협의가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과 중국이 최근 대화 재개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간의 연쇄 접촉이 6자회담 재개 모멘텀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번 하노이 다자포럼에서 ▲한반도 긴장에 대한 우려감 ▲북한의 핵포기 촉구 및 6자회담 재개 필요성 확인 ▲북한의 태도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메시지는 대화재개 분위기로의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북한이 G20 전후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을 경우, 대화재개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G20 이후 어떤 형태로든 6자회담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북한도 이에 호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화재개 흐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으로 북한의 ‘先 태도변화 後 대화재개’ 기조를 재차 강조해 각국의 연쇄접촉을 하더라도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하노이 정상회의에서의 북핵 논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북한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현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