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 입소 탈북여성 71% ‘부인과 질환’ 시달려

2003년부터 지난 8월까지 하나원에 입소한 여성 8천57명 가운데 71%인 5천732명이 ‘부인과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2일 통일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 탈북자들은 남한으로 올 때 열악한 환경에 노출이 되면서 ‘부인과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주로 앓고 있는 ‘부인과 질환’은 난소낭종, 자궁협착증, 자궁근종, 자궁경부암 등이다.

송 의원은 특히 “자궁경부암 같이 초기 발견과 지속관리가 필요한 중대 질환 환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원이 생긴 1997년 이래 10년이 넘도록 부인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대신에 “경기도 내에 있는 ‘안성의료원’에서 주 1회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이 하나원을 방문해 진료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1일 치료 가능 환자가 평균 30명 정도에 불과해 해마다 늘어나는 여성 탈북자들을 위한 의료진은 태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영선 의원은 이에 대해 “많은 탈북 여성들이 부인과 질환의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공중보건의와 의료시설의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남한 사회가 이들 탈북자 소외 계층의 인권 문제를 더욱 외면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전문 의료진 및 의료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원의 최근(2008년 1~8월까지) 입소자 통계를 보면 전체 2천282명 중 78%가 넘는 1천775명이 여성으로 남성(507명)에 비해 3개가 넘는 여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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