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외교 주역 “뉴욕필 공연 북미 관계개선 도움 기대”

중국과 미국 간 외교관계 수립의 촉매제가 됐던 이른바 ‘핑퐁외교’의 주역중 한 명인 좡쩌둥(莊則棟.68)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이 북미간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좡은 CNN에 37년전인 197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참석중 중국 탁구팀 버스에 우연히 오른 미국 선수 글렌 코원에게 베푼 작은 호의가 중미간 핑퐁외교로 연결됐다고 당시를 회고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좡은 당시 미국인에게 말을 건네지 말고 악수나 선물도 교환하지 말라는 권고가 내려졌지만 그가 단지 운동선수이고 평범한 미국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와 대화를 나누고 작은 선물을 주었다.

다음날 이 미국 선수는 답례로 ‘렛 잇 비(LET IT B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선물로 건넸고 두 사람의 만남 장면을 담은 사진은 다음날 신문지면들을 장식하고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국가주석까지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마오 주석은 미국 탁구팀을 중국으로 초청하도록 외교부에 지시했고 이는 코원을 비롯한 미국 탁구선수 15명의 베이징 방문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중미 수교로 이어졌다.

좡은 당시 자신의 제스처가 핑퐁외교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자신은 단지 중국의 고립 탈피를 위한 마오 주석의 지정학적 전략을 다지는 기회를 만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와 무역은 외교 장벽을 무너뜨릴수 있으며 음악도 마찬가지”라며 북한도 중국의 경험으로부터 몇가지 조언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핑퐁외교를 통해 적대국이었던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개선됐듯 “북한이 그들의 이론을 개선하고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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