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北 로켓 대비 병력 5만명 비상대기”

필리핀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추진체가 자국 영토에 낙하하는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약 5만 명의 병력을 비상 대기시켰다고 현지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베니토 라모스 필리핀 민방위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부 기관들에 내려진 적색 경계령이 전면 시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의 대응인력은 이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모스 청장은 또 필리핀 해군과 해안경비대 병력이 추진체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에 어선들이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로켓을 발사하고 난 뒤 이를 자체 유도한다는 방침임을 약속했지만 추진체는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럴 경우에 대비해 위험지역 주민들의 대피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북부 루손사령부 앤서니 알카타라 사령관도 “북한의 로켓 발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곳 전역에 전개된 우리 병력들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장거리 로켓의 1단 추진체는 발사 6분에서 10분 이내에 변산반도 140km 서쪽 공해상에, 2단 추진체는 10분을 전후해 필리핀 동쪽 190km 해상에 추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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