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벡 “北 겉으론 ‘대화’ 속으론 ‘핵개발'”

▲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사무소장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피터 벡 동북아사무소장은 16일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화의 손짓을 보내면서 사실은 미국의 정책에 관계없이 핵개발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핵개발의 원인이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부시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고 북한은 이미 그런 (핵개발)의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피터 벡 소장은 남한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재검토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무조건 포용정책 안하고 어느 정도 조건이 있는 정책이 돼야 한다”고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14일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해 상당히 상징적인 결의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의안에 대한 북한 반응에 대해 “과거의 (서울)불바다 같은 압박이나 협박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북한은 말로만 협박할 수 있지만, 갈수록 상황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유엔 대북결의안 때문에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왜냐하면 (국제사회가) 핵실험이 성공했는지 안했는지 아직도 판단 못하고 있고, 결의안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실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 통과로 북-중동맹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 그는 “북-중관계 깨지는 것 보다 그 사이에 미국과 한국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며 “중국은 그래도 북한을 도와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이유에 대해선 “북한이 어느 정도 위협적인 나라인지 한국과 미국의 시각차가 크다”며 “그 차이점 때문에 계속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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