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범벅 된 카다피 사진 본 김정일의 선택은

독재자가 죽었다.


42년 동안 인민의 자유를 빼앗고 행복을 앗아갔던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


고향 시르테에서 좁고 더러운 하수구에 숨어 있다가 시민군에 들켜 비참하게 죽었다. 독재자 카다피는 시민군이 쏜 총에 맞아 피범벅이 된 상태로 하수구 밖으로 끌려나왔고, 물려든 시민군은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그를 때려죽였다.


“쏘지 마라. 제발, 쏘지마라.”


독재자가 남긴 최후의 한마디는 비굴했다.


하수구에서 숨을 죽인 채 몰려드는 시민군을 기다리던 독재자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목숨을 구걸하던 비굴한 모습. 그것을 끝내준 것은 시민군의 총탄이었고, 리비아 인민의 분노에 찬 구타였다. 42년 동안 독재자 카다피는 리비아 국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만을 안겨주었다. 리비아 국민들은 독재자 카다피를 불안과 공포로부터 구원해주었다.


“기다리던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카다피는 죽었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카다피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수도 트리폴리가 시민군에게 함락된 지 2개월 만에 카다피는 고향땅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독재자 카다피의 비참한 죽음과 함께 8개월 동안 계속된 반(反)카다피 민주화 투쟁도 끝났다. 이제 리비아 과도정부와 국민들에게는 내전으로 인한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역사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독재국가에 민주화의 열풍이 불어닥치는 세계민주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중동과 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세계민주화의 열풍이 한반도로 불어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굶주림과 폭력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분노는 폭발직전에 와 있다. 김정일 독재는 주민들에게 총대를 겨눈 채 겨우겨우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북한 정세는 바싹 말라 있는 늦가을 억새밭과도 같다. 단 한점의 불꽃만 옮겨붙어도 온 들판이 타오를 것이다. 우리 정부와 북한민주화 혁명가들은 북한땅에 민주화의 들불을 피워올릴 볼꽃 한점을 만들기 위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대북민간방송사들이 제안하는 대북방송법 제정이 시급한 것은 이 때문이다.


끝으로 김정일에게 권한다. 피범벅이 된 채 죽어가고 있는 카다피의 사진을 보고 깊이 생각해보라. 세계민주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였거나 타협한 독재자는 목숨이라도 구했지만, 화산처럼 터져 나오는 시대적 욕구를 총칼로 어설프게 막아보려던 독재자들은 하나 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2천3백만 북한 주민을 먹여살릴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민주화와 개혁개방을 추진할 세로운 세력에게 권력을 넘겨주라. 화산처럼 폭발할 시대의 요구에 총과 폭탄으로 어설프게 맞선 독재자를 기다리는 것은 비참한 죽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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