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

“납북 가족들은 하루가 1년처럼 느껴질 정도의 절박한 심정으로 납북피해자 지원법안이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고대하고 있으나 국회에서는 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都希侖.39) 대표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북피해자 생활지원과 그 가족에 대한 피해구제금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한 ‘전후 납북피해자 지원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납북자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2001년 3월 피랍탈북인권연대를 조직한 이후 6년간 탈북자.납북자 지원활동에 전념해온 도 대표가 그간의 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털어놨다.

대학 시절 ‘골수’ 운동권으로 수년간 수감 생활을 한 적이 있는 도 대표는 졸업 후 흥사단 활동을 하면서 이 단체내에 통일운동본부를 만들어 그 실무 책임자로 활동을 한 것이 납북자.탈북자 지원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도 대표는 6년간의 성과에 대해 “납북.탈북 관련 단체들간의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계기를 나름대로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대외적으로는 탈북난민, 납북자 문제를 국제적으로 이슈화한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만만찮은 포부를 피력했다.

“물론 현재의 탈북자, 납북자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한 발 더 나아가 북한 내부의 민주화 동력을 보다 구체적으로 지원하고, 이들의 의식화를 통해 북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세력의 확장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말 국가인권위원회가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조사대상에서 제외하고 간접적으로 개선을 촉구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 성토했다.

도 대표는 “기본적으로 비겁한 결정”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의 영토조항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간 전 세계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인권위가 정작 당사자인 우리 동포들의 극악한 인권침해에 눈을 감겠다는 것이 정상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변혁을 위한 논의를 보다 진척시켜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근래들어 동남아 탈북루트가 각광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열대지방의 특성인 환경적 여건 뿐만 아니라 난민 정책, 국제 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이라며 “다만 해당국의 치안 상황, 범죄(마약,인신매매 등) 피해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탈북자의 미국행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미국의 북한인권법 시행으로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상당히 용이해진 것만은 분명하지만 아직도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미국행을 고집하는 탈북자들이 있다”며 “탈북자 지원단체와 개인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이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도 대표는 최근 탈북.북한인권 단체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데 대해서는 “헌신적인 개인의 땀과 눈물로 유엔총회 결의안 채택 등 수년 전만 하더라도 생각할 수 조차 없었던 일이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나게 됐다”며 “이제는 북한주민들이 이 결과물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더욱 헌신적이며 협조적인 차원에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할 때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7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는 도 대표는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이자 뉴라이트전국연합 북한인권위원장으로서의 활동과 함께 을지대 겸임교수로 출강도 해 올해가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