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골 상접’ 김정일…불룩나온 배도 쏙 들어가

▲ 19일 공개된 김일성종합대학 수영장 방문 사진(좌)과 지난해 8월 18일 군부대 시찰 모습(우)을 비교해봤다. 7개월 만에 살이 수척하게 빠지는 등 병세가 완연해보인다.

지난해 8월 중순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진 후 회복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이 눈에 띄게 마른 모습으로 등장해 병세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일이 최근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 새로 건립된 수영장을 현지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겨울 외투를 벗은 남색 평상복 차림으로 수영장 난간을 잡고 있는 김정일은 말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수척하게 살이 빠져 있었다.

김정일은 원래 키 1m 65cm, 몸무게 80kg의 비만형 체형이지만 2000년대 이후 머리숱이 줄고 살도 빠지는 등 노화가 상당히 진행된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복부 비만이 더 심해지고 양 옆 머리가 하얗게 센 데다 걸음걸이조차 불안정한 느낌을 줬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 지난해 8월 쓰러지기 직전 사진을 비교해 보면 불과 7개월 만에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상당한 신체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복부 비만으로 인해 불룩했던 배가 홀쭉해졌고, 팔다리에도 힘이 실리지 않는 등 병세가 완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일은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고 대내외에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키려는 듯 올해 초 예년에 비해 왕성한 공개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상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어 얼굴이 약간 수척해졌을 뿐 신체적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한편,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은 지난달 24일 회령시를 현지시찰 할 때 계단을 오르면서 부축을 받는 등 병에서 아직 완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은 생모 김정숙의 동상을 돌아보면서 낮은 계단도 오르지 못해 호위군관들의 부축을 받았고 숨도 거칠게 쉬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이후 김정일을 직접 만난 유일한 외부 인사인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의 “김정일은 예전보다도 머리숱이 적어 늙어보이긴 했지만 안색은 좋았으며, 대화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는 보고를 바탕으로, 김정일의 건강에 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김정일이 지난 8월 뇌졸중을 앓았지만 지금은 건강을 상당부분 회복, 중요 결정은 직접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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