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처드 KEI소장, 남북정상회담 北 의도 경계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부시 행정부 임기 내에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이달 말 정상회담도 중요한 상황진전이기는 하지만 현재 한국 내 정치상황을 감안한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특사를 지낸 프리처드 소장은 이날 저녁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북한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보수진영에서 나올 것으로 본 것 같다면서 북한 입장에서는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정상회담이 수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한국 내 정권교체 이전에 경제적 이득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한 2.13 베이징합의 이행이 복잡한 국면으로 들어가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함으로써 한미 간 공조를 이간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프리처드 소장은 지적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자임하고 있는 상황이 됨으로써 더욱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부시 행정부에서는 안될 것이며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차기정권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이어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는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고 전제하면서 납치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함께 참석한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핵실험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정상회담이 한미 공조를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수개월간 한미 양국이 보여준 공조체제는 훌륭한 것이었으며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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