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처드 “北, `핵보유 이스라엘은 美와 친구’ 주장”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이 미국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을 예로 들며 자신들의 핵무기 보유가 북미 관계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 관리는 지난 4월 하순 평양을 방문한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게다가 우리는 (핵무기를) 조금 밖에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프리처드 소장이 4일 전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은 이른바 `북핵 3단계’에서도 핵무기를 보유할 생각이며, 미국과의 완전한 관계정상화가 이뤄진 뒤에나 핵무기를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이런 입장은 핵무기 폐기 뒤에 관계정상화를 하려는 미국 행정부의 생각과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간의 회동이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난 데 대해 “북한은 먼저 테러지원국 지정해제를 미국에 요구한 반면, 미국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을 먼저 하라고 서로 떼밀다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핵확산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이를 부인하면서 선적서류 등 `물증(real proof)’을 내놓으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부시 1기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미 행정부의 대북협상대표를 지낸 프리처드 소장은 지난주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6자회담 관련 토론회에서 자신의 방북내용을 토대로 북한이 북핵 3단계에서 핵무기 폐기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 국무부로부터 입장표명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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