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서 운행하던 낡은 전차 북한에 수출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운행되던 낡은 중고 전차가 북한에 수출됐다.

2일 일간 믈라다 프론타 드네스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체코 교통 당국은 최근 중고 전차 20대를 1대당 65만 체코 코루나(한화 4천100여만원), 총 1천300만 코루나를 받고 북한에 판매했다. 중고 전차는 평양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체코 교통국은 북한의 구매단이 최근 프라하를 방문해 전차를 구매했다면서 “낡은 전차를 폐기 처분하는데 보통 200만 코루나가 소요되는 만큼 이번 중고 전차의 북한 수출을 통해 체코는 1천500만 코루나를 벌어들인 셈”이라고 말했다.

교통국 관계자는 전차를 북한에 판매하는 것은 북한 공산 정권을 지지해서가 아니라면서 폐기될 운명에 처한 전차에 누군가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온드레이 페체네 교통국 대변인은 중고 전차 가격은 판매 당시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북한에 판매된 것은 페인트칠을 다시 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보통 전차를 완전히 수리하는 데는 75만∼200만 코루나 가량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페체네 대변인은 프라하는 향후 250대 가량의 새 전차 구입 계획에 따라 올해 안에 20대, 내년에는 40대 가량의 전차를 처분해야 한다며 중고 전차의 추가 해외 수출을 희망했다.

이번 전차 수출로 지난해 200만 코루나에 불과하던 체코의 대(對) 북한 수출은 올해 7배 가량 크게 증가하게 됐다.

폐기 처분할 중고 전차를 외국에 판매하는 일은 유럽에서 보기 드문 일은 아니다.

불가리아의 부르가스는 스위스 빈터투어에서, 폴란드 포즈난은 독일 베를린에서 각각 낡은 전차를 들여온 적이 있다.

이 신문은 체코가 과거에는 중고 버스를 해외에 판매했었으나 지금은 사용 연한이 오래돼 더 이상 수출이 불가능한 상태로 대부분 폐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