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에 성경구절 매달아 북으로 날리자”

▲ 북한으로 날려보낼 풍선을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

“북한에 기독교를 전도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3년 전부터 풍선에 성경구절이 인쇄된 전단을 매달아 북한으로 날리는 행사를 갖는 탈북자들이 있어 화제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이민복(49)씨는 90년 북한을 탈북하여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95년 입국, 최초로 ‘유엔 탈북난민 1호’로 인정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기독탈북인연합> 대표를 맡고 있다.

이씨를 포함한 선교단체 회원 4명은 지난 9월 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강화도에서 <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이란 제목의 전도지 수백장을 비닐풍선에 묶어 날려보냈다.

회원들은 3년동안 이 행사를 해왔는데, 이번 행사중에는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과 국정원 직원들에 의해 붙잡혀 한때 연행되기도 했다.

11일 이씨는 “나도 북한에 있을 때 풍선을 따라 들어온 남한 삐라를 본 적이 있다” 며 “풍선 보내기 행사를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농업연구사로 종사한 이씨는 김일성의 주체농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북한당국에 체포되어 고초를 겪던 중, 기적적으로 탈출하여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자 출신 전도사다.

러시아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씨는 한국에서 신학대학원을 졸업, 현재 북한에 기독교를 전도하는 운동에 몸을 담고 있다.

이씨는 휴전선에서 가까운 강화도에 나가 북풍이 부는 시간을 이용, 풍선을 날린다. 이씨가 3년 동안 성경구절이 들어있는 전단을 풍선에 매달아 보낸 것만도 수만 장이라고 한다.

▲ 철책선옆 망루에 올라 풍선을 날리고 있는 모습

▲ 북한상공으로 날아가는 ‘성경풍선’

▲ 북성제일교회 교인들과 풍선을 마련하는 모습

한영진 기자(평양 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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