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이란, 美가 요격할 로켓 없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유럽 확산 배치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은 미국이 요격해야 할 만한 로켓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러시아를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선진8개국(G8)정상 회담 참가를 위한 출국에 앞서 모스크바에서 서방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겨냥한다는 것이 얼마나 웃긴 일이냐”며 “미국의 전략핵이 유럽에 배치된다면 우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MD시스템 구축에 맞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것은 유럽에 새로운 목표를 갖는 것”이라면서 “탄두와 순항미사일 또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동유럽에 MD기지 설치를 강행할 경우 러시아는 유럽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위협으로 인해 유럽에서 핵전쟁이 촉발될 수도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동유럽 MD 계획은 유럽에 새로운 군비 경쟁과 냉전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미국은 존재하지도 않는 위험에 대한 보호장벽을 세우려 하며 러시아의 반응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의 전략적 균형을 흔드는 것이자 새로운 군비경쟁과 냉전시대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동유럽 MD 체제 구축은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푸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MD체계를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4일 “푸틴 대통령의 언급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수사적 비난치고는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푸틴 대통령의 언급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지난 주 러시아는 미국의 MD 계획에 반발,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크루즈 미사일 실험을 강행했고, 러시아를 포위하기 위한 음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MD 계획을 강행할 경우 재래식무기감축협약(CFE)을 백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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