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北핵실험 막기 위해 모든 노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구두 메시지에서 북한 경유 가스관 사업과 철도 연결 사업 등 남ㆍ북ㆍ러 3각 협력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한-러 양국이 적극 노력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정헌 주한 러시아 명예총영사 등에게 ‘평화 우호 훈장’을 수여하고 나서 한 면담에서 박 당선인에게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행사 참석자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입장에선 가스관이 북한을 통해 한국으로 가든, 북한을 경유하지 않고 동해를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든 관계없으나 한국 측이 북한 경유 노선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언제든 한국 측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은 또 오랫동안 진척되지 않고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을 진전시키기 위해 양국이 노력하자는 뜻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송 시장 등 한국 측 인사들과의 면담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천시 관계자가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 시장이 “북미 간 불가침협정, 평화협정 논의 등으로 푸틴 대통령께서 북한의 핵실험 방지를 중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이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남북은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접촉이 많아지면 분쟁도 적어질 것”이라며 남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30일 이내의 단기 방문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