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북한의 새 지도자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지 모스코프스키예 노보스티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김정은에게 압력을 행사하려는 어떤 기도도 역효과를 낼 것이라며 “북한의 새 지도자를 극한 상황에 놓이도록 시험한다면 가혹한 대응조치를 유발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북한의 야망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방식을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6자 회담이 가장 이른 시일 내 재개되기를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지도자들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동시에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장려할 것”이라며 “그것은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남북대화가 한반도에서 다시 시작하는 경우 작업을 수행하기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총리는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반대를 외치는 것은 핵무기 확산 위험이 어떻게 등장하고 누가 그것을 더욱 악화시켰는지 생각하게 된다”며 “무장된 국가의 내정간섭은 심지어 권위주의적 정권 또는 다른 정권에게 즉각적인 핵무기를 보유하라고 유인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과 이란의 자위적 차원의 핵보유 주장을 옹호했다.
이어 “이란의 핵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함을 확신한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 규칙 아래의 모든 이란의 핵 활동이 수행되면 이란에 대한 제재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4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푸틴 총리는 자신의 외교정책을 설명한 ‘러시아와 변화하는 세계’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