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6일 푸틴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나왔으며, 푸틴 대통령은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에 대해 여전히 영향력을 가진 러시아의 정상이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이례적인 강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 대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에 따르면 후쿠다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했을 때 푸틴 대통령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후쿠다 총리가 “러시아의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거세게 비판하면서 “극동지역의 안정을 위해서 앞으로 일본에 협력할 것”이라 응답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달 7일 대통령직을 퇴임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총리직을 맡아 메드베데프 차기 대통령과 국정과 대외전략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때문에 러시아의 대북 강경자세가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원군’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일본 정부 내 시각도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