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북한에 대해 핵개발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무조건 이행하라”고 촉구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시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푸틴 총리와 수흐바타린 바트볼드 몽골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뒤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무조건적으로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는 각각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북한의 1~2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로, 북한의 핵개발 저지가 핵심이다.
푸틴 총리의 언급은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수용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러시아와 몽골의 공동성명은 또 “우리는 남북한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고 남북한이 모든 문제를 대화를 통한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도 북한의 박 외무상과 만난 뒤 내놓은 언론 발표문에서 북한이 영변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시설을 만들었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