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2차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18~19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질 부시 대통령은 오는 15일 중간 급유차 모스크바의 한 공항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45분 동안 짧은 실무회동을 할 예정이다.
10일 크렘린 공보실에 따르면 애초에는 모스크바에서 양국 정상간 만남이 추진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중간 급유에 따른 비공식 만남을 제의했고, 부시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순방일정으로 바쁜 부시 대통령을 잠시나마 붙들고 만나려고 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좀 더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하고 있다.
모스크바 회동에서는 공식 환영행사를 생략한 채 WTO 가입협상을 비롯해 이란 및 북핵문제, 미국 중간선거 결과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