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로호 사건때 美요청으로 南공군출격”

장지량 前공군참모총장 회고록서 밝혀

지난 1968년 1월23일 북한에 의해 미국의 첩보선 푸에블로호가 피랍될 때 미군은 남한 공군의 출격을 요청했던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장지량 전 공군 참모총장은 국방일보의 ’남기고 싶은 그때 그 이야기’ 코너에서 “당시 오산 미 공군 314사단장으로부터 긴급전화가 걸려왔다”며 “사단장은 직접 미 공군기를 출격할 수 있지만 정보함이 납치돼 간 델리킷한 문제 때문에 한국공군의 출격을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장 전 참모총장은 “나는 즉각 전투기 3개 편대의 출격을 명령했고 전투기들은 1.21사태로 폭탄을 만재한 상태로 24시간 만반의 출격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나는 각오하고 전쟁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동해상으로 출격한 조종사로부터 미 정보함이 이미 북한 방공선(防空線)안으로 끌려갔다는 무전연락이 왔다”며 “북한 방공선 안으로 쫓아 들어가면 원산.청진.신포에 주둔한 북한 전투기들이 출격해 올 것이고 그러면 동해상에서 공중전을 벌여야 했다”며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전투기가 공중에서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긴박한 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고 나는 냉정하게 출격한 전투기 3개 편대에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장 전 참모총장은 “전쟁을 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섰을 때 나는 최소한 국제법 조항에 기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북한 방공선 안으로 우리 전투기가 들어가 작전을 수행하면 물어보나 마나 전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의 결단으로 우리 전투기는 무사히 기지로 귀대했다”며 “그때 냉정을 잃었다면 분명코 제2의 6.25가 터졌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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