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로호 나포 39주년…北 ‘항미’ 다짐

북한이 언론매체를 통해 미국의 미 해군 전자첩보함 푸에블로호 나포 39주년을 소개하면서 항미의식을 다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방송은 23일 “39년 전 우리의 영웅적 조선인민군 해군에 의해 나포된 미제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는 오늘도 미제의 침략적 범죄행위를 만천하에 고발하며 역사적 증견자로 대동강변에 전시돼 있다”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침략자들이 본성을 역사적인 증견자로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에블로호를 참관한 북한 주민은 중앙방송과 인터뷰에서 “푸에블로호의 정보종합실과 무기고, 2문의 대형 고사기관총을 비롯한 자료들은 정말 우리들에게 천 백배의 복수심을 새겨주고 있다”며 “미제와는 반드시 피의 결산을 해야 한다는 각오를 더욱 굳게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제가 100여년 동안 꿈 꿔 오던 침략야망을 버리지 않고 우리 공화국에 전쟁의 불구름을 끝끝내 몰아온다면 미제는 또 다시 푸에블로호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드시 최후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앙방송은 푸에블로호를 참관한 북한 주민 뿐 아니라 외국 참관자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이 방송은 시리아 내무부 차관의 언급을 인용, “조선인민군 해병들의 영웅적 희생정신과 용감성에 감탄하게 된다”며 “세계 유일 초대국으로 자처하는 미국은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을 고립압살시키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지만 조선에 대해서는 감히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68년 1월23일 영해인 원산 앞바다에 침범했다는 이유로 푸에블로호를 나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83명의 승무원 중 1명이 사망했으나 사망자의 유해와 승무원은 10개월여의 협상 끝에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다.

북한은 푸에블로호가 전리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체와 장비는 돌려주지 않았으며 원산항에 정박해 두었던 이 배를 1999년 대동강 ’충성의 다리’ 근처로 옮겨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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