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러첸 프레스센터 긴급시위 “남북정상회담은 쇼”

▲ 기자들에 둘러싸여 북한인권에 대한 주장을 펼치는 폴러첸 씨 ⓒ데일리NK

독일인 의사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노베르토 폴러첸이 2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설치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시위를 벌였다.

폴러첸 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환영식 생중계가 끝난 직후 “Freedom”이라고 외치며 프레스센터에 뛰어들었다. 북한인권 포스터를 펼치려고 했던 그는 진행요원에 의해 제재를 받자 브리핑을 위해 설치된 연단을 향해 돌진했다.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모인 기자들이 폴러첸 씨에게 갑작스럽게 몰리면서 프레스센터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단상 옆 스크린까지 나가는데 성공한 폴러첸 씨는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남북 정상회담은 쇼”라고 외치며 자신이 들고온 ‘북한 난민의 현실’이란 자료를 펼쳐 보였다.

그는 “북한 인권의 참상을 고발한다”며 “북한의 어린이들이 중국, 태국 등으로 내몰리고 있다. 실질적인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러첸 씨는 “북한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 나는 과거 평양에 살았었다. 북한은 비극”이라고 10여분 간 소리치다 보안요원들에게 끌려나갔다.

이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던 폴러첸씨와 보안요원들간 한동안 실갱이가 벌여졌다.

폴러첸씨는 1999년 독일의 긴급의사회소속으로 북한에서 의료 활동을 18개월 동안 벌였다. 그는 피부이식과 관련된 북한주민들을 위한 의료 활동이 북한측으로부터 인정받아 친선메달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는 길가에 버려진 북한 군인을 목격한 이후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깨닫고 북한의 현실을 알리다 추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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