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러첸 “北현지서 인권시위 계획”

반북(反北)활동가인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2)씨는 15일 북한 현지에서 최초의 외국인 인권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러첸씨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 ’아리랑’을 보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기회를 활용해 북한에 들어가 시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현지에서 인권시위 방식과 관련,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거나 찢는 등의 과격한 방법이 아니라 북한의 인권을 상징하는 전시물, 즉 굶어죽어가는 북한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시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일성광장에서 시위를 하다가 체포될 경우, 불쌍한 북한 주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다 북한에서 체포된 최초의 외국인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독일인으로서 조상들이 독일 나치군의 무차별적인 유대인 학살에 대해 침묵한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리기 위해 서울 중심부에 북한인권박물관을 설치해야 한다며 남한 정치가들이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러첸씨는 독일 민간구호단체인 ‘카프아나무르’ 소속으로 1999년 7월부터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동행했던 서방기자들을 허가받지 않은 지역으로 안내하고 ’반북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