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北에 자동차 판매 중단”

▲ 폭스바겐 차량

독일의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Volkwagen)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근거해 북한에 대한 자동차 판매를 중지한다고 교도통신이 9일 베를린발로 보도했다.

폭스바겐사 홍보 담당자는 “김정일 등 간부들 전용의 고급차 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모든 자동차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쨌든 북한과의 거래로 큰 이익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고급승용차의 수출 금지는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 항목 중 ‘사치품 금수’에 해당한다.

폭스바겐사는 2004년부터 2년간에 걸쳐 520대의 승용차를 북한 기업을 통해 판매했다. 그 중 4대는 한 대당 가격이 11만 5000유로(약 1억 4천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세단 페톤이다.

텔레비전이나 냉장고까지 갖추어진 이 차종은 최고위급 간부들의 소유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차를 구입했을 당시 김정일 전용 차일 것으로 짐작되는 페톤 1대에 대해서는 특수 방탄 처리를 요청했었다. 그러나 폭스바겐측은 방탄차는 이후에 장비상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해 북한측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정일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고급 차 ‘메르체데스 벤츠’의 구입을 희망했지만,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이 판매를 거부했기 때문에 폭스바겐의 차를 대량으로 구입한 것 같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북한은 이미 4,000~5,000대의 메르체데스 벤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품 교환이나 수리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신차나 중고차를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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