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위력은 日원폭보다 소규모

북한이 9일 전격 감행한 핵실험은 어느 정도의 위력일까.

북한의 핵실험을 가장 먼저 탐지한 것으로 전해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측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 폭발 규모를 TNT 0.4∼0.8t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진계에 탐지된 규모 3.6을 역으로 계산해 낸 수치로, 핵실험 공간을 얼마나 밀폐했는지에 따라 최소 TNT 0.4t, 최고 0.8t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TNT는 핵폭탄의 폭발 에너지 단위다. TNT 화약의 폭발 에너지량으로 환산한 수치로 1KT은 TNT 1t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북한의 핵실험 폭발 규모로 추산되는 TNT 0.4∼0.8t은 비교적 중.소급에 해당하는 핵실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된 15KT과 22KT 정도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폭발 규모다.

그러나 이 같은 폭발 규모는 핵실험 국가의 전략적 목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며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이 됐다’는 의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 인도와 파키스탄도 수십 KT에서 비교적 소형인 1KT 이하 핵탄두까지 다양한 핵실험을 실시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몸담았던 이상호 경기대 정보보호학과 대우교수는 “핵실험의 폭발 규모는 큰 의미가 없다”며 “어떤 탄두 시험을 하느냐에 따라 폭발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핵실험을 통해 보다 정밀화된 기술을 테스트할 수도 있지만 북한은 정확성 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터뜨리는 게 중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철저히 밀폐된 공간에서 중·소급 규모의 핵실험을 했더라도 핵실험장 주변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방사능 낙진은 아니더라도 방사능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피해 방지를 위해 방사능 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방사능 피해 방지를 위해 방사능 낙진 위험지역을 분석하는 한편, 국가 방사선 감시소와 정보를 공유하며 실시간 경보 전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핵실험 후 “과학적 타산과 면밀한 계산에 의하여 진행된 이번 핵실험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35분 33초에 북한 함북 화대에서 길주방향 15.4㎞ 지점에서 인공폭발을 실시했으며 이에 따른 지진파가 지진연구센터의 자동측정망인 강원도 간성에서 처음 감지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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