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폭발력 추정치 제각각

북한이 지난 25일 감행한 2차 핵실험의 폭발력에 대해 국가와 전문가마다 다른 추정치를 내놓아 실제 정확한 위력에 관심이 쏠린다.

핵실험이 있었던 당일 러시아 측에서 가장 먼저 폭발력 추정치가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폭발력이 최고 20킬로톤(kt. 1kt는 TNT 폭약 1천t의 폭발력)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규모로 알려진 1kt 보다 훨씬 큰 폭발력으로 추정한 것이다.

이상희 국방부장관도 같은날 국회 국방위 답변에서 “인공지진파 4.4 규모이면 (폭발위력이) 1kt 이상은 분명하며 최대 20kt까지되는 실험일 수 있다”고 언급, 러시아 측의 추정치와 가까운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전 세계의 핵실험을 감시중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폭발력을 낮게 추정했다.

CTBTO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핵실험에 따른 진도는 리히터 지진계로 4.52를 기록해 1차 실험 때의 4.1에 비해 ‘약간 높은 것’이라면서 폭발력은 ‘낮은 한자릿수 kt 범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핵실험 다음날인 26일 한 독일 과학자는 2차 핵실험의 위력이 러시아 측의 추정치에 훨씬 못 미친다고 밝혔다.

함부르크대학 카를 프리드리히 폰 바이츠체커 과학평화연구소(ZNF)의 마르틴 칼리노프스키 교수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진파 측정을 통해 계산한 결과 “2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4킬로톤 가량으로 대략 3~8킬로톤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했을 때도 러시아 과학자들은 처음에 핵폭발 위력을 5~15kt 사이로 추정했으나 이후 전문가들은 폭발력을 1kt이하로 수정한 바 있다.

1945년 2차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은 15kt과 22kt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 핵실험의 정확한 위력을 측정하기 위한 자료를 분석중이며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6일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 규모를 감안할 때 폭발력은 1차 핵실험 때보다 다소 크지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의 위력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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