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나진항간 ‘뱃길’ 뚫리나

내년 8월 개항 예정인 포항 영일만항과 북한 나진항간의 항로 개설이 구체적으로 추진돼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박승호 포항시장이 지난 13일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나진항과 영일만항간의 화물선 항로 개설을 협의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박 시장은 북한 관계자에게 “우리나라 항구와 일본 등으로 가는 나진항의 물동량을 영일만항을 이용하면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돼 경제적 효과가 기대돼 영일만항 정기항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북한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중국의 동북삼성(흑룡강성.길림성.요녕성)에서 발생하는 화물이 현재는 대련항을 거쳐 서해안으로 나가지만 장기적으로 북한 나진항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나진항과 영일만항간의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현재 러시아 화물이 동해를 이용하지만 나진항로가 개설될 경우 중국과 북한의 화물도 늘어나 동해의 물류 활성화는 물론 남북 경제교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항시는 앞으로 정치적 상황과 실무자 협의 등 난제가 남아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민간 경제교류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반드시 성사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한의 두 항구간 뱃길이 성사될 경우 시간과 거리 단축으로 인한 동해의 물류 활성화에다 영일만항이 동해안의 거점항구로 발전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평양 방문에는 박 시장과 포스텍 백성기 총장, RIST 유경열 원장, 포항상의 최영우 회장 등이 동행해 영일만항 이용을 비롯 북한측에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관련 기술과 포스텍의 과학기술 등의 지원 방안도 협의했다.

포항시 흥해읍에 건설중인 영일만항은 3만t급 선박 4척을 동시에 접안해 연간 24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컨테이너부두로 내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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