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 55대승호 ‘무사귀환’ 갈망

“중국인 선원들을 봐서라도 북한이 하루빨리 선박을 돌려 보내기를 바랄 뿐입니다”
포항시민들은 동해상에서 조업중 북한에 나포된 55대승호의 무사귀환을 갈망했다.


지난 8일 북한에 나포된 포항선적 55대승호에는 선장 김칠이(58)씨 등 한국인 4명과 함께 거펑치(38.지린성), 첸원싱(37.허베이성), 순펑(37.랴오닝성)씨 등 중국인 3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이 중 거펑치씨는 지난해 7월 한국에 들어와 지금까지 김씨의 배를 타고 있고 나머지 2명은 외국인선원 취업 절차를 거쳐 각각 지난 6월 입국했다.


이들은 배를 타기전인 6월말에 선장 김씨의 집에서 2~3일 생활한 뒤 인근에 자취방을 얻어 3명이 함께 생활해 왔다.


선장 김씨의 부인 안외생(55)씨는 “모두 성격이 밝고 한 방에 생활하면서 잘 지냈다. 한 가족처럼 생각했는 데 이런 일을 당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모두 무사히 돌아와 다시 가족처럼 지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내취업을 위해 비자와 여권을 발급받아 입국한 후 수협중앙회에서 3일간 소양교육을 받고 수협 각 지점을 통해 선주와 계약을 했다.


선주와 계약기간이 끝나면 재계약을 하거나 다른 배를 타야한다. 이들을 포함해 기관장, 갑판장 등도 선주 겸 선장인 김씨와 고용관계에 있기 때문에 수협 조합원이 될 수 없다.


55대승호의 어선 입출항신고서의 선원명부에는 이들 중국인 선원 3명의 주소가 선장 김씨의 집으로 기재돼 있다.


포항시민들은 “한국에 와 힘든 일도 마다않고 묵묵히 일하던 중국인 선원들까지 사고를 당해 마음이 아프다”며 한결같이 안타까워했다.


시민 정연중(44.회사원)씨는 “북한이 자신들과 가까운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배를 돌려 보내지 않겠느냐”며 “하루빨리 선원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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