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연에 휩싸인 北TV…전쟁영화 매일 방영

북한의 대표적인 TV방송사인 조선중앙TV가 최근 며칠째 포연에 휩싸여 있다.


이 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관한 육·해·공군 합동훈련 영상을 공개한 지난달 29일을 전후로 며칠째 매일 전쟁영화를 방영하고 있다.


평일 오후 5시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중앙TV는 보통 오후 8시 뉴스 이후 ‘예술영화’를 방영하는데 최근에는 예술영화가 온통 전쟁영화로 채워지고 있다.


중앙TV는 지난달 28일 ‘훈련의 하루’, 29일 ‘평화는 깃들지 않았다’, 30일 ‘돌아설 수 없다’ 등의 전쟁영화를 방영했고, 오전 9시부터 방송을 하는 1일에는 ‘젊은 참모장’ 1부와 2부, ‘대덕산’ 등 전쟁을 소재로 한 3편의 군 예술영화를 내보냈다.


2일에도 ‘전초선’이란 제목의 전쟁영화를 오후 9시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기록영화를 통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9월 7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함께 조선인민군의 합동훈련을 참관한 영상을 내보냈다.


‘평화는 깃들지 않았다’는 동해에 추락한 미 정찰기 잔해를 되찾으려는 미 잠수함과 북한 해군이 접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한반도는 ‘전시상황’임을 강조하는 영화다. 또 ‘돌아설 수 없다’는 6·25전쟁 때 북한군 상륙작전에 앞서 침투된 해군정찰대원이 남쪽 군항(軍港)을 파괴하는 내용이다.


영화 ‘젊은 참모장’은 6·25전쟁 때 북한군 전선 참모장에 대한 내용을, ‘대덕산’은 김일성 주석이 시찰했던 최전방 대덕산 초소를 중심으로 전방 부대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뤘다.


현재 북한은 우리 연평훈련에 대해 최고사령부가 ‘청와대 불바다’를 언급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TV가 이처럼 전쟁영화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것은 주민에게 위기의식을 심어 체제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TV는 지난달 29일부터 전쟁영화 방영을 전후로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지도하시었다 <2011.9.7>’는 인민군 육해공 합동훈련 영상을 매일 2∼3회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방송은 또 최근 8시 보도 전후로 선동구호를 통해 주민들에게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