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격 중단…백령ㆍ대청도 어민들 다시 바다로

지난 27일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인근에서 이어진 북한의 해상 포사격 시한이 29일로 종료되면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들이 다시 바다에 나가 조업을 시작했다.

북한의 포사격이 중단되고 때맞춰 파도와 바람까지 잔잔해지면서 어선들은 어한기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항ㆍ포구를 떠나기 시작했다.

31일 인천해양경찰서 대청파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10시 현재까지 대청도에서만 총 7척의 어선이 조업을 나가 우럭 등을 잡고 있다.

백령도에서도 아침 7시50분께 2척의 관리선이 용기포항을 출발해 1㎞ 이내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다시마 솎기 등 작업을 하고 있다.

대청파출소 관계자는 “어제는 대청도에서 6척의 배가 나갔는데 조수간만의 차가 큰 날이라 홍합을 따거나 근해에서 조업하는 정도였고, 오늘은 해상 상태가 좋아 좀 멀리 나간 배들이 있다”며 “오후 들어 1∼2척 정도 더 출항하는 배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물 등을 챙겨 오전 중에 바다로 나갈 예정이라는 백령면 주민 이용선(56)씨는 “어제, 오늘 해군에서 출항통보가 내려와 어제부터 바다에 나가 소라나 해삼 등을 잡고 있다”라며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하니 남쪽이나 서쪽 바다로 한 10㎞ 정도는 나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양식장에 나가 다시마 솎아내기 작업을 재개한 백령면 주민 최형간(43) 씨는 “그동안 바다 날씨도 안 좋은데다 북한 포사격까지 겹쳐 근 1주일을 바다에 못 나갔다”며 “그간 다시마를 고정해 놓은 밧줄이 끊어졌을까 봐 불안했는데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령도와 대청도 부근은 아직도 북한 포사격의 여파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라 어선들은 북한으로 이어지는 동쪽과 북쪽을 피해 소청도 부근의 남동쪽이나 서쪽 바다로 뱃머리를 틀고 있다.

한편 인천항과 백령.대청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사흘째 우회로가 아닌 정상로를 따라 운항하면서 섬 주민들과 휴가를 맞은 장병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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