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송환, 남북회담 의무의제화 추진”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8일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남북 고위급 회담의 의무의제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용봉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나라당 구상찬(具相燦)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 정씨는 “국군포로가 500명 정도 북한에 생존해 있는데도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남쪽 하늘을 바라보며 울어야 하는가. 이런 것을 놔둔 나라를 어찌 나라라고 할 수 있느냐”며 한나라당의 강도높은 대응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2002년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이 문제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국내에 돌아와 정부에도 이런 내용을 전달했지만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장관급 회담 등 고위급 회담때 이 문제를 의무의제로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와 공조해 포로문제를 가장 먼저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미사업가인 정씨는 미 하원의 북한인권법 청문회에서 국군포로 실태에 대해 증언을 하고 대북 결의안을 낼 때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한 인물로 이날 면담은 정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면담에는 전여옥(田麗玉) 대변인과 황진하(黃震夏) 제2정조위원장이 배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