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당 감자수 전년보다 30% 하락” 北주민 울상

북한에서 수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 사이에서 올해 작황이 지난해보다 확연히 좋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제재 여파에 따른 비료 부족과 예년에 비해 무더운 날씨로 인해 황해도 곡창지대는 물론이고 양강도 산간지대도 농사가 잘 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가을 수확철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의 얼굴엔 가을의 여유를 느낄 수 없다”면서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감자가 주요 작물인 대홍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20%, 많게는 30~40%나 수확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면서 “본격적인 가을(수확)에 앞서 농장차원에서 시범으로 일부 포전들의 평당 수확고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에는 한 포기당 10개 정도의 큰 감자가 생산됐지만 올해에는 5, 6개 수준”이라면서 “백암군과 보천군의 감자수확도 그리 시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야 지대인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 농민들도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낮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속된 폭염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비료 부족도 작황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황해북도에서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인 신계도 예년보다 수확이 잘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안남도 평성시 삼화동을 비롯해 남새(채소)나 곡물 작황이 좋은 지역들을 보면 농업성의 (비료)지원을 많이 받은 농장”이라면서 “이처럼 비료 등 국가적인 지원을 받은 일부 지역들에서는 예년만큼의 작황을 예상하고 있지만 일반 농장들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은 “양강도 백암군의 경우도 농업성 지원을 특별히 받고 있는 ‘10월 18일 종합농장’과 일반 협동농장의 수확량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대북 제재하에서 김정은 현지지도 단위 등에만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일반 협동농장은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교시나 현지지도 단위는 중앙과 도(道)의 지원을 곱으로 받는데 왜 우리는 아무런 신경도 안 쓰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