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위해 교회는 인도적 지원에 힘써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교회는 본질적 사명에 충실해 학교나 병원 건립 등 인도적 사업에 주력해야 하며 나아가 새터민 교육 등을 통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반도평화연구원과 추양선교재단이 25-27일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추양 한경직 목사 기념관’에서 ‘한국교회와 평화통일’을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특별포럼의 발제자들은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처럼 교회의 사명을 지적했다.

한반도평화연구원 원장을 맡고있는 윤영관 서울대교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제언’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민간 단체와 교회 등은 대북 및 새터민 지원에서 좀 더 연합하고 상호 협력하면서 정보와 경험을 나눠 시행착오를 피하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1만 5천여 명의 새터민이 시장 경제 민주주의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개선하고 교육 기간도 늘리는 등 정책 보강이 필요하며 아울러 새터민 청소년의 사회 적응에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 시스템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한국 교회의 입장에서는 남북 간의 화해와 냉전 해소 노력을 통해 한반도 상황이 세계사적 흐름에 발맞추도록 진력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전제하며 “대북 정책의 핵심을 북한 주민의 삶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소모적인 이념적 상호 대립과 갈등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의 연구위원인 유 욱 변호사는 ‘한국교회의 새터민 지원, 현황과 과제’라는 발제에서 “통일이라는 먼 지평에서 보면 새터민은 통일을 준비하라는 뜻의 선물이자 우리의 준비 정도를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지적했다.

유 변호사는 “100년 전 당시 조선을 찾았던 선교사들이 선교의 접점을 병원과 학교를 건립하는데서 찾은 것처럼, 무너진 북한의 학교를 한 교회가 하나씩 맡아 지성을 들여 학생을 키워내는 게 통일 선교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병로 서울대교수는 ‘한국교회의 대북지원 성과’를 발제하며 “사랑과 화해, 용서, 평화의 복음을 한반도에서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으로 대북지원을 지속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은 1993년 시작한 ‘남북나눔운동’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 싱크탱크로 2006년 설립돼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평화와 통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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