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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회 소속 전 장성들이 노 대통령의 ‘평통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가칭 평화재향군인회(상임대표 표명렬)가 성우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북한군은 더이상 우리의 상대가 아니다”며 주장, 군단체 내부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28일 표명렬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우회 소속 전직 장성들을 ‘과거 반민족적 친일 앞잡이 노릇을 하고 군사독재 권력 하에서 군 최고위직에 있었던 분들’로 지칭하며 “반성하라”고 반발했다.
평화재향군인회는 지난해 재향군인회에 반발하여 표명렬 전 준장 등 극소수 군출신이 만든 단체다.
그는 “전직 장성들은 ‘나 홀로 애국’의 아집에 사로잡혀 있다”며 “안보가 당신들만의 전유물로 착각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발언을 “언어 구사에서 다소 거친 면이 있었다고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통수권자로서 자주적 안보철학을 솔직 담백하게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표 대표는 평화재향군인회와 재향군인회의 차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성우회 등은 북한에 대한 증오심을 확대하는 것을 안보의식이라고 보지만, 우리의 방향은 ‘평화’이며 반전평화운동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군의 능력이 북한 군의 능력보다 20배 강하다”며 “북한군은 더이상 우리의 상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 군사력이 강화됐다는 주장은 오히려 북한이 바라는 것”이라며 “북한보다 군사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패배주의’”라고 주장했다.
군출신들은 이에 대해 “평화재향군인회는 아무런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한 극소수 임의단체”라며 “표대표의 기자회견은 주목이나 끌자는 수법”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