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한복판에 ‘반체제 진압용’ 탱크부대”

평양 한복판에 김정일의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땅크)부대가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RFA는 평양 출신 탈북자 김정미(가명) 씨의 말을 인용해 “대동강구역 문흥고등중학교 바로 뒤편에 호위사령부 소속 땅크 50여대가 있고 1개 대대급 부대가 있는데 1년에 한 번 정도 기동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최근까지 평양에 살았던 김 씨는 “이 땅크들은 시민들의 눈을 피해 밤에만 기동한다”며 “기동할 때 엔진소리가 너무 요란해 그 일대 사람들이 잠을 자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땅크 부대는 특수기지로 지정되어,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다”면서 “땅크들도 모두 지하에 들어가 있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모란봉 밑에도 땅크들이 있다”고 증언했다.


RFA는 구글어스의 위성사진에서 문흥고등중학교 인근에 부대 병영처럼 널찍한 운동장을 끼고 있는 장소를 찾아냈지만 모란봉 근처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김광진 연구원도 “고 김일성 주석이 생존해 있을 때 금수산 의사당 주석궁 밑에도 1개 대대급 땅크 부대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는 “김일성 사망 후에 금수산 기념궁전이 들어서면서 이 탱크들이 여전히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RFA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평양출신 탈북자(2002년 탈북)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호위사령부 소속 탱크부대는 문흥동 문수초대소 옆에 있다”고 확인하면서 “청춘거리에 있는 서산경기장 맞은편엔 호위사령부 소속 장갑차 부대도 있다. 1개 대대급이다”고 전했다.


이 탈북자는 “평양은 호위사령부 소속 부대로 둘러싸여 있다”면서 “당초 보위부에서 평양 외각을 경비했지만 김정일의 지시로 지금은 호위부가 경비를 맡고 있다. 호위부 소속 1개 여단이 평양시 골목골목을 모두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RFA는 탱크부대가 김정일이 사는 저택과 우상화 시설이 모여 있는 평양 중심구역에 위치한다면서 폭동, 시위 등 반체제 사태에 대비해 수도 한복판에 탱크부대를 배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