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프랑스 향수 러 보드카 판매중”

▲ 고려호텔 외화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수입 주류 ⓒ교도통신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조치에 따라 사치품 금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평양을 방문한 일본 교도통신 특파원이 평양의 수입품 상점에서는 제재의 영향을 느낄 수 없었다고 14일 전했다.

평양의 고려호텔 상점에는 프랑스제 향수, 러시아제 보드카와 일제 사케(일본 술)가 진열되어 있었고 음식점에서는 외국산 맥주가 여전히 팔리고 있었으며, 엔화나 유로, 위엔의 환율에도 변화가 없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평양 주재 한 외교관은 “(제재조치 이후) 귀국 교포들이 외국산 물품을 사재기 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일이 없었다”며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상점에는 아직 초콜릿이나 와인 등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대북 제재조치에 포함된 사치품 금수 조항은 일반 인민이 아닌 북한의 엘리트 계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한 외국인 지원단체 관계자는 일본산 담배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한 두 달 사이에 일본산 담배의 가격이 3배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통신은 “일본산 담배가 일본 정부의 대북 금수 목록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일제 담배 가격의 상승은 대북 금수조치보다는 7월의 미사일 발사 직후 만경봉호의 입항금지 조치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만경봉호는 입항금지 이전까지 일본산 물자를 북한에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북한 방송을 청취하는 기관인 라디오프레스의 수석 분석가 스즈키 노리유키는 “유엔 대북 제재조치가 북한의 엘리트 계층을 겨냥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제재 조치의 효과가 평양 시내 거리에서 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