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석궁 타격가능 전투기 전개에 국경지역 방문한 김정은

지난달 29일 북한 당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급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이후 미국의 한반도 방어 의지가 여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한미 양국 공군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는데요, 이번 훈련은 지난달 29일 북한 당국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기 이전에 이미 계획돼 있었던 것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 직후 실시된 만큼 훈련의 강도나 그 내용은 역대급의 규모로 커졌습니다.
한미 양국 공군은 약 230여 대의 항공기를 동원해서 이번 훈련을 치렀는데요, 미 공군에서는 F-22, F-35A, F-35B 등의 스텔스 전투기만 24대나 참가했고, 한국 공군에서도 KF-16, F-15K, FA-50 등의 최신 전투기들이 동원됐습니다. 특히 F-22 랩터는 오산에서 뜨면 촘촘한 북한 레이더망을 뚫고 단 7분 만에 평양 주석궁을 타격할 수 있는데요, 유사시에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입니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을 가진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까지 이번 훈련에 참가함에 따라 대북 무력시위 강도는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B-1B 랜서는 미국이 보유한 B-52, B-2 등 3대 전략폭격기중 가장 많은 폭탄인 최대 61톤을 투하할 수 있고, 속도도 마하 1.2로 가장 빨라 위력적인 전략자산입니다. B-1B는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돼 다량의 폭탄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미국의 전략무기인 B-1B와 F-22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폭격 연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B-1B 편대는 한반도 상공에서 이들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가상으로 무장투하 연습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공군의 F-15K 2대는 MK-82 폭탄을 실사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 당국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응징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 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속한 대응 전력의 전개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한미 공군이 역대급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동안 김정은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지난 6일 김정은은 양강도 삼지연군에 새로 건설한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시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3일에는 자강도 만포시의 압록강타이어공장을 시찰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왜 하필 김정은은 한미 양국이 고강도의 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동안 북·중 접경지역인 자강도, 양강도로 시찰을 나갔을까요? 미군의 스텔스 폭격기의 위력을 두려워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강도와 양강도에는 중국과 연결된 대피로가 있고 깊은 산속에 지하터널이 구축돼 있어 기습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을 인용해서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은은 유사시에 리설주와 미사일 전문가 두 명만 데리고 중국 영토로 탈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이 생각하고 있는 비상사태 하의 항전 계획이란 것이 고작 본인은 중국으로 달아나 몸을 숨긴 채 인민군과 주민들만 총알받이로 맞서 싸우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적절히 지적했듯이, 북한은 한미동맹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에서는 이 점을 단적으로 보여줬고, 김정은의 처신에서도 명확히 나타났습니다. 김정은의 전쟁놀이에 2천 5백만 주민들이 희생될 수는 없습니다. 백성들을 팽개치고 자신의 목숨만 건지려는 지도자를 어떻게 따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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